2014.12.02.
오늘 갑자기 어머니가 치실이 있냐고 물어 보신다.
꼭 치실하라고 그렇게 말씀 드렸건만
듣지 않으시고
이쑤시개로만 하시더니
갑자기 찾으시길래
궁금해서 예전엔 그렇게 내가 얘기했건만 갑자기 왜 찾으시냐고 물었더니
티븨에서
"모든 병의 근원은
사람의 이빨에서 안좋은 게 많이 생겨서
뇌에도 나쁜 균이 올라가고 다른 곳에도 퍼지니
꼭 치실을 사용하라"는
교양 티븨를 보셨나 보다
그래서
치실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어머니가 치실을 직접 사용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아래쪽 앞니가 약간 흔드리셨다.
난 순간 겁이 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병원에서 뿌리 일부가 살아 있어서
임플란트 하는 것 보다는
쓸 때까지 쓰다가
나중에 임플란트를 하던지 옆 이빨에 덧댄다고 하셨다.
더더욱 굼금해
왜 그렇게 됐냐고 했더니
나를 낳고 나서 부터 그렇다고 하신다.
치실 사용하실 때 아주 조심스럽게 하란 말 밖엔 드릴 말이 없었다.
내 실력과 그림 파는 능력(?)에는
도저히 직업화가로는 안될 것 같아
그림을 포기하고
어머니의 권유로
정말 하기 싫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지금 이 일을 어머니랑
매일 10시간 가깝게 10년을 지내오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행복한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어머니의 이빨을 보니
가슴이 아프고 무서운 느낌마저 들었다.
난 저런 걸 지금에서야 처음 알았구나 하는 미안한 마음부터
우울한 마음까지......
결국엔 사람 사는
목적 또는 이유는 행복이란 걸
더더욱 절실히 느낀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남을 더 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걸......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걸 ......
내가 잘못한 걸 느꼈으면100%는 아니겠지만
잘못한 걸 반성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경험으로 또 느꼈다.
ㅠㅠ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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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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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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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
| nopain05 | 11703 | 2001-12-06 |
44 | nopain05 | 13786 | 2001-12-05 | |
43 |
한소리님 감사합니다.
+1
| nopain05 | 12157 | 2001-12-05 |
42 | nopain05 | 13342 | 2001-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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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분이로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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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1
| 박상용 | 12548 | 2001-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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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서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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