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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중장인 김충배 육사 교장의 생도들을 위한 편지글
  • 최승진
    조회 수: 16045, 2004-05-31 11:03:28(2004-05-31)



  • 요즘 아버지 어머니들이 변하고 있다.사회에서 자꾸만 뒷켠으로 밀리고 가정에서 갈수록 소외되면 될수록 그 반작용도 용수철처럼 튕겨져 오르고 있다. 더 이상 수동태로 머물러 있으려 하지 않는다.

    올해 66세인 전윤철 감사원장은 "지금 젊은이들은 아버지 세대가 일궈놓은 과실을 따먹으며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이 적다고 불평불만한다"고 질타했다.

    맘에 안들면 참지 못해 '전핏대'로 통하는 그는 "아버지들이 배고픔을 참으며 어떻게 현재를 일궈왔는지를 아는 아들이 불평만 하는 것에 비애를 느낀다"며 젊은 세대와 사회 풍조를 질타했다.



    목소리 높은 젊은 다수 속에 나이 든 소수, 그 가운데서도 용기있는 환갑 전후의 시니어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환갑인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얼마전 글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현역 중장인 김충배 육사 교장의 생도들을 위한 편지글로 "고박정희 대통령이 중동 근로자들에게 청와대 봉황이 새겨진 시계를 선물했더니 그것 대신 땀 닦을 수건이 더 좋다해 급송해주었다"는 대목과 "서독의 우리 광부와 간호사를 만나 눈물을 글성이던 박대통령이 서독 대통령에 차관 원조 요청을 했다"는 대목에서 절로 뺨이 축축해졌다고 한다. 역시 올해 환갑인 이헌재 현 경제부총리, 내후년이 환갑인 정운찬 서울대 총장도 부쩍 이 사회에 쓴소리를 많이한다.



    입심 좋기로 유명한 오종남 통계청장은 저잣거리의 우스개라며 '환갑 전후의 시니어층 3대 바보'를 들었다. 결혼한 자식 애 봐주기, 재산 다 물려주고 용돈 타쓰기, 손주들이 와서 놀라고 늙어 큰 집으로 이사가기란다.



    오청장은 "우리 사회는 앞만보고 달리는 분대장들은 많으나 뒤도 챙기며 달려가는 소대장은 적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어떻게 이뤄놓은 조국이고 가정인데 돌아오는 건 고작 이거냐고 우리의 시니어들은 섭섭해할 만하다. 그들은 국가로부터 큰 훈장이나, 아들 딸로부터 큰 효를 바라지도 않고 대접을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살아온 삶과 성과가 무시되거나 부정되는데 자존심을 상해하는 듯하다. '젊음 우대의 시대'에 경로우대로의 복귀는 바라지도 않고 '시니어 인정 시대'를 원했다. 그들이 만든 조국과 사회가 그들을 등돌리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하고 분노케해서는 안될 것이다.

댓글 2

  • 한소리

    2004.05.31 13:57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전 마음에 와닿지는 않네요
    전 박정희라면 반민족, 우리겨레 배신자로 밖에 안 보거든요

    근데 우리 아버지 세대는 대다수가 박정희 향수에 젖어 있는 것 같더군요
    저희 아버지만 하더라도 ^^

    영원한 겨레의 배신자. 배신자 다카기 마사오(高木正雄)
    미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세대들은......

    그렇다고 윗 세대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게 해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되었다는 건 어느 누구도 부정하진
    않을 겁니다

    다만 정치적인 견해는 너무 다르군요^^

    독립투사를 죽이는 다까기 마사오
    민주정부를 구테타로 무너 뜨린 다까기 마사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한소리

    2004.05.31 14:05

    공은 우리씨알들에게 있는 것이지 박정희에게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없었으면 더 잘됐을거라 생각합니다

    재벌도 없고
    환경오염도 지금 보단 덜하고
    지금 처럼 부패 청산할 필요도 없고
    친일파 청산도 제대로 되어 교과서만 제대로 봐도 되는 세상이었을 겁니다

    도깨비 뉴스

    http://www.dkbnews.com/bbs/view.php?id=pogpungnews&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김충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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