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1.
어릴적 도기
80년대 초반 제품인데
이게 어떻게 사무실 구석진 곳에 깨지지도 않고 잘 있다.
이 도기를 사게 된 연유는
어릴적 어머니, 나, 여동생과 보광동 친구네 집에 놀러 갔었는데
잘 놀고 나오다가 여동생이 신발을 신으려 바닥에 앉으며 무언가를 손으로 짚었는데
그게 하필 도기로 된 코끼리의 상아부분이였는데 뚝 부러져 버렸다.
그래서 어머니는 비슷한 걸로 사주겠다며 친구 어머니에게
약속하며 그 비슷한 코끼리 도기를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저 위에 있는 도기를 사서 줬는데
어머니 친구분은 화를 내며 그게 아니면 안된다고 해서
그냥 못주고 가져 오신게
지금껏 있는 거다.
하여튼 나중에 그 친구분 어머니와도 내가 고등학생이 될 때 까지
연락하며 지내신 것 같긴 한데
(나는 그 친구와 못만났지만 ......)
요즘은 연락이 안되시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이 도기를 볼 때 마다
그 때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이걸 보고 지금까지 내가 풀어놓은 이야기를 하시려다가
나도 안다고 하니 그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하신다.
어릴 때라도 이 특정 기억이
잊혀지지 않았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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