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9.
내 삶의 처음 담근 김치
짝궁 보러 해달라고 하면 담궈 줄 수도 있겠지만
짝궁은 김치를 담궈 본 적 없는 초보 주부이기도 하고
뱃 속에 세째도 있고 해서
내가 혼자 담궜다.
그냥 김치가 아니다.
내 평생 처음 담궈 본 내 기억에 남을 기념비적인 김치다. ㅠㅠ
그리고
더 웃긴건 그냥 김치도 아니고
낙지, 굴, 배, 부추, 잣, 호두 이런 것도 막 넣은
무려
보쌈김치다.
배추랑 무를
소금에 30분 정도만 절이고 헹궜는데
소금을 너무 적게 했던지
하루를 절이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맹맛이다.
정성스럽게 했다면
한 3시간을 걸렸을 것 같지만
소주 한 잔에 먹으려고
돼지고기 앞다리 삶으면서
될 수 있는 대로 빠르게 내 힘만으로 했는데
딱 한시간 반 걸렸다.
그래도 내 생애 최초 김치니까
사진을 찍어 남겨 두련다.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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