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6.
영화 딥 임팩트에서
아버지와 딸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혜성인지 어떤 큰 미확인 물체가
지구에 출동해서 왠만한 사람들은 죽기 직전인데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이 자기 걸 포기하고 자신의 여 선배 앵커와 그 앵커의 딸에게 자기의 자리를 양보하고
충돌 직전 아버지가 있는 바닷가에 찾아간다.
아버지에게 화해하고 싶은 마음에
미안한 마음으로
"아버지 예전에 35달러 훔친 적 있어요"라고 말했다
난 당연히
아버지가 그래 알고 있었어
괜찮아 라고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딸의 아버지가
"사실은 기억 못하겠지만 너가 아주 어렸을 때 실수로 거꾸로 떨어 뜨린 적이 있어"
라고 했다.
예전엔 이런 말들이 쉽게 기억에 남지 않고
그냥 흘러 갔는데
날라리 아버지이긴 하지만
딸이 둘이나 있는 지금으로서는
그냥 흘려지질 않는다.
아버지에게 자식은 그런 존재인가 보다.
아버지가 철드는 건
아이에게 하나씩 배울 때라는 걸
요새 처음으로 조금씩 느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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